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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와의 씨름을 마치고, 한 학기가 마무리 되는 즈음 우리 친구들의 마음은 노곤하다. 그래서 일까? 놀토 얘기를 하며 친한 척(?)을 하는 것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하는 눈치다. 내 그 마음을 어찌 모르겠는가, 내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는데... 그래서 특별히 녀석들을 데리고 소풍을 가기로 했다. 사랑스러운 장난꾸러기들과 즐겁고, 뜻 깊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면 어디라도 좋다.

아산아인스의 장난꾸러기들과 떠나는 소풍, 어디가 좋을까?

하루에도 몇 시간씩, 여러 권의 교과서와 씨름하는 우리 아이들은 교과서의 근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궁금해진 나는 교과서를 통해 교육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보며 교육문화 발전사를 살필 수 있는 교과서박물관을 방문하기로 했다. 사실은 우리 아이들과 매일을 함께하는 교과서의 소중함을 일깨워줌으로써 더욱더 학문에 매진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소풍선택기준에 한 몫을 차지했다.
박물관으로 출발~! 상기된 표정의 아이들이 하나둘씩 모인다. 공부하러 올 때와는 또 다른 모습이다. 작은 가방에는 과자 몇 봉지와 수첩, 볼펜들이 들어있다. 조치원에 도착해서 약 15분가량은 더 가야 박물관이 있는데 이정표에 조치원이라는 안내가 보임과 동시에 언제 도착하느냐고 계속 보챈다. 귀여운 것들...^^
드디어 박물관에 도착. 차에서 내리자마자 아이들이 뛰어다니기 시작한다. 가끔 녀석들을 보면 이런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지 참 궁금하지만 나도 유년시절 그랬었기에 그 궁금증은 접기로 했다. 도착한 교과서박물관은 참 깔끔하고 주변 경치가 평화로웠다. 교외에 있어서 그런지 주말 놀토임에도 방문객은 우리들 뿐 이었다. (때문에 우리 장난꾸러기들의 자유로운 견학이 가능하였다.)
그래도 우리친구들이 매너(?)가 있는지라 박물관에 들어서고부터는 나름의 정숙을 지켰다. 교과서박물관은 여느 박물관보다 규모가 작았지만 교과서의 전반적인 이해를 하기에는 충분한 전시물이 전시되어 있었다.

교과서 변천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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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들어서자마자 교과서 변천과정을 자세히 볼 수 있도록 교과서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고대이후부터 삼국, 고려, 조선시대를 거쳐 오늘날 7차 교육과정에 이르기까지 교과서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 왔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시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된 작은 모형물 속 인형들도 이목을 끄는데 한몫 했다. 한참을 관람하고 있는데 갑자기 영민이가 물었다. “선생님은 이중에 어떤 교과서로 배웠어요?” 나이를 가지고 나를 놀릴 것이 예상되어 화제를 돌리려했지만 아이들은 벌써 영민이의 질문에 웅성거리며 나를 놀리기 시작한다. 5,60년대의 교과서를 짚으며 “이거요?” “이거죠?”하며 자기네들 끼리 추측하며 나를 추궁한다. 더 이상 그곳에 있기 힘들어진 나는 조심스레 자리를 피했지만 집요한 녀석들을 물리치느라 진땀을 뺏다.


추억의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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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한켠에 1950년 즈음의 추억의 교실이 재현되어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친근한 이름인 영이와 철수도 있다. 지금의 교실과는 매우 다른 모습이 신기한지 아이들이 신났다. 오래된 풍금과 난로 위 도시락, 낡은 교탁과 책상을 보며 또 묻는다. “선생님이 학교 다닐 때도 이랬어요?” 또 어렵사리 화제를 돌려 아이들을 앉혀놓고 교탁에 서 보았다. 학원에서의 느낌과는 사뭇 다른 느낌. 우리는 그곳에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한참 수다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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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제작과정
“너희들이 편히 보는 교과서가 이렇게 많은 절차를 통해 만들어지는거야. 힘들게 만들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공부 열심히 해야 된다.” 한눈에 볼 수 있는 교과서 제작과정을 보며 지나가듯 잔소리를 했다. 공부얘기를 괜히 했나? 아이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하지만 그 모습이 귀엽게만 느껴진다.

세계교과서, 북한교과서, 특수교과서, 미래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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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박물관에는 참 여러 교과서가 전시되어있어 교과서에 대한 아이들의 시야가 넓어진 듯하다. 세계교과서의 내지는 볼 수 없었지만 겉표지는 우리나라의 것보다 훨씬 화려했다. 북한교과서는 모니터로 교과서 내용을 볼 수 있었는데 꼼꼼히 보고는 은이가 웃으며 말한다. “아~ 완전 쉬워.”그 말에 아이들이 하나둘씩 모니터로 모인다. 특수교과서는 저시력 학생이나 시각장애인을 위한 확대교과서와 점자교과서가 있었는데 일반교과서를 사용하는 아이들로선 처음 본 특수교과서가 매우 신기한 모양이다. 컴퓨터를 통해 체험할 수 있는 미래교과서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교과서를 예측해보게 하였다.

인쇄기계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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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체험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실제 사용하던 인쇄 기계들을 체험할 수 있는 인쇄기계전시관에 큰 흥미를 보였다. 실제 교과서 제작에 사용되었던 각종기계들을 돌리고, 보면서 교과서가 인쇄되는 모습을 조금이나마 이해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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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실

박물관을 모두 견학한 우리는 2층 휴게실로 향해 휴게실에 전시된 도서들을 보며 휴식을 취했다. 그렇게 박물관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아이들은 교과서박물관 견학수료증을 받았다. 수료증을 받은 아이들의 뿌듯한 표정이 나의 피곤함을 달랜다.

박물관을 나서며... “선생님, 예전에는 수학이 산수였어요? 여기 우리가 배우고 있는 2학기 교과서도 있어요~” 우리 아이들이 교과서를 보며 이렇게 즐거워할 수 있다니... 사실 교과서라는 자체가 매우 지루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요즘 친구들이여서 박물관에 가서 별로 흥미를 못 느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했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정말 걱정에 불과했다. 아이들은 박물관을 둘러보는 내내 교과서의 매력에 쏙 빠져들었다. 정말 즐겁고 알찬 소풍이었다. 아이들과 하나가 될 수 있었던 이번 소풍은 우리 모두에게 값진 시간이 되었다.


아산아인스학원
Tel : 041)532-6688 
주소 : 충청남도 아산시 모종동 361-5 에이스빌딩 4층 
홈페이지 :
http://asan.jongromschool.co.kr

 

2008/10/17 13:22 2008/10/1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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